2008년 10월 17일 금요일

공허(空虛)

공허(空虛)

空하다 못해 虛한
채울래도 채워지지 않는
채우면 죽음이 되는 공허
죽음보다 더 두려운 공허

눈을 감으면
육신을 이루는 세포의 우물보다 더 깊숙한、
원자의 세계로 접어든다。

그 곳 은 텅 빈 공 간

우린 모두 텅 빈 존재
그 아득한 빈 터를 채우기 위해 한 평생 아둥바둥대지만、
문득 기왓장 깨지는 소리를 듣고 알게 된다。
빈 터에 채웠던 숱한 물상들도 공허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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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1일 토요일

6907, 8612, 10897, 11491, 12010, 10652, 12174

6907, 8612, 10897, 11491, 12010, 10652, 12174
제목이 간첩들 난수표 같아서 오해 받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위 숫자는 2001년~2007년도별 국내 자살자 수랍니다. (위 수치는 조인스닷컴에서 복사해왔습니다. 이곳저곳 둘러보니 수치가 약간씩 다르더군요.)

| 자살하면 안 되는 이유 |
17세라는 철부지 어린 시절에 벌써 자살을 꿈꿨고, 요즘도 어리석은 생각을 간혹 하는 자가 이런 충고를 해도 될는지 의문은 들지만, 어쨌던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로 자살은 해선 안 됩니다. 왜 자살하면 안 되는지, 윤리, 철학, 종교 등 여러 가지 경우를 들 수 있지만, 단 한 가지 생각만으로도 자살에 대한 생각은 접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건 제가 자살을 실행하지 못한 마지막 이유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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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리고 뭣이고 떠나서, 위의 생각에 대한 반론을 제 스스로도 제시할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자연사 하게 되어 있는데, 굳이 스스로 죽음을 택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하는 또다른 탈출구도 마련해뒀구요.

지금 이 순간에도 판단을 잘못해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은 한 번만 더 사고의 전환을 했더라면 죽음을 선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언제 죽어도 한 번은 죽게 되어 있는데, 삶이 힘들다하여, 혹은 사람이 싫어진다하여, 이런 저런 이유를 빌미삼아 죽는다면 대체 이 세상에 삶을 계속 유지해나갈 사람이 몇%나 될까요…….

혹시라도 주변에 삶에 지치신 분들 중 자살을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위에 제시한 명제를 얘기해주십시오. 그리고 사랑한다고 얘기해주십시오.

뻔한 소리겠지만 죽는 것에 용기가 필요하다면, 사는 날 까지는 살아가야 하는 것도 죽을 용기에 못지 않은 용기가 필요한 일일 겁니다. 죽을 용기로 한 번 더 힘내서 살아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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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세계보건기구)에서 가져온 2006년 각국 자살율 통계 자료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

2008년 10월 2일 목요일

SF 칼럼 [5]:가능성의 세계(5)-우주의 시초

칼럼 [5]:가능성의 세계(5)-우주의 시초
들어가기 전에
+ 우주의 시초 즉, “태초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선 먼저 ‘우주’가 무엇인가부터 먼저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과학에서 얘기하는 ‘우주’의 사전적인 의미는 “존재하는 모든 것(Universe)”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영어 단어에는 ‘우주’를 지칭하는 세 가지 단어가 있는데, 마커스 초운 Marcus ChownWiki(English)이 정리한 바에 따르면 아래와 같다.
Space:Time and '스페이스'의 바로 그 스페이스. '우주'이며, '공간'이고, 또한 '우주 공간'이다. 물질이 존재하고, 사건과 현상이 일어나는 무대로서의 space.

Universe: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태양계라고 부르는 실체를 지칭하기 위해 과거에 사용했던 탄력적인 용어라고 한다. (근대 과학의 초창기까지 서양 사람들이 활용했던 용어법. 수금지화목토성까지만.) 보다 최근에는 우리가 오늘날 은하수(Milky Way)라고 부르는 것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현재는 모든 은하의 총합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약 1,000억 개의 은하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버스'는 우주학과 관련해서 시대마다 상당히 구체적인 실체를 가리키는 용어였던 듯하다.)

Cosmos:(능히 짐작할 수 있듯이) 혼돈(chaos)과의 대비 속에서 사용되며, universe의 대체어. 남미 원산의 아름답고 소박한 꽃 '코스모스'도 같은 철자를 사용한다. '조화'와 '균형', '질서 정연한 체계'라는 대체로 '긍정적'이랄 수 있는 가치 판단이 개입된 용어.

[참조] cosmology: 한영 사전에는 '우주론'이라고 나오지만 '우주-학(ology)'으로 바꿔써 주는 게, 미래를 생각한다면, 더 바람직하다. 실제로 ≪오리진 Origin 지호 출판사≫의 용어 해설에서도 '우주학'(cosmology)이라는 새김말을 올려놓고 있다.
[박스글 출처] http://sumbolon.egloos.com/3880474

동양에서는 우주를 한자어로 집 우(宇)자와 집 주(宙)자를 써서 우주(宇宙)라고 번역했는데, 우(宇)는 공간적인 의미를 나타내며, 주(宙)는 시간적인 의미를 나타낸다고 한다. 한자어인 우주(宇宙)는 상대성이론에서부터 시작된 “시공(時空)”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아주 훌륭한 번역이 아닐 수 없다.

마커스 초운의 견해를 따르자면 우주론을 얘기하는 과학적인 글에서는 우주=Universe라는 등식을 적용해도 일반적으로 크게 무리는 없으리라 여겨 진다.

우주의 시초는 아득히 먼 수 백억년이라는 시간의 규모로 측정되는, 과학의 가장 매혹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이다.

이렇듯 터무니없이 엄청난 문제가 지금까지 SF에서 등한시되어 왔다는 것은 이상한 일로 생각된다. 그러나 현대의 이론에 따르면, 우주가 원자마저도 살아남을 수 없을 만큼의 대단한 에너지로 넘쳐 있었던 그 당시의 일을 도대체 어떻게 얘기하면 되는 것일까?
폴 앤더슨의 장편, ≪타우 제로 Tau Zero≫에는 우주의 창조를 눈 앞에 볼 수 있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는 이 작품을 성립시키기 위해 사실을 약간 어거지로 만들어 버렸다. 그는 이 작품에 멀지 않아 우주가 되는 모든 질량과 에너지를 포함한, 이 덩어리의 <바깥>의 궤도를 도는 우주선을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지만, 그러나 현대 물리학에 의하면 우주의 <바깥>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주⑴: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우주론자가 현재 지지하고 있는 빅뱅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태초에 있었던 폭발 이래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 곳에 있는 은하에 대한 관측은 그 은하 모두가 우리들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음을 말해 준다(이는 기차가 멀어져 갈 때 기적 소리가 낮게 들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은하가 방출하는 빛이 스펙트럼의 빨간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도플러 효과주⑵의 적방편이]). 그렇다고는 하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의 평균적 부분이 다른 모든 것이 도망쳐가는 도심의 빈민촌 거리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 그와는 반대로 그 같이 먼 곳의 은하도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중심으로 다른 은하가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우주가 계속 팽창하는 동시에 <공간> 그 자체가 커가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른 것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든 은하가 그려진 풍선의 표면과는 같은 것이 우주라고 생각하면 된다. 풍선이 약간 부풀면 그 표면의 면적은 커지고 모든 은하 사이의 거리는 증가한다. 물론 우주는 펌프로 무엇인가가 주입되어 팽창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초의 폭발에 의한 충격파 전선(前線)처럼 바깥측을 향한 운동량 때문에 표면이 무한대로 넓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여기서 만일 우주가 무한한 것이라 하더라도 은하가 서로 일정한 비율로 멀어져 가는 것이므로 표면이 팽창해간다는 표현은 충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주가 팽창해 가는 비율과, 팽창해 가는 속도가 떨어지는 비율을(은하는 흩날려가면서도 중력으로 서로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알게 되면 우리는 우주의 기원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것은 현재로서는 137억년 전에 일어났던 모양이다. 갓 형성된 우주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공상의 <풍선> 표면을 (페인트)가 짙게 칠하면서 덮어 버린 것과 같은 상태였다. 그리하여 풍선이 팽창함에 따라 이 페인트는 얇은 조각으로 부셔진다. 흩어진 얇은 조각 하나하나가 은하라기보다는 원시은하(마침내 은하로 농축되는 뜨거운 가스구름)에 해당된다. 따라서 탄생 직후의 우주에는 페인트도 칠해지지 않은 곳은 없다. 우주 어느곳에도 자유로운 공간은 없었던 셈이다. 태초의 우주는 하나의 덩어리였던 것이다.

물리학자인 스티븐 와인버그는 ≪최초의 3분간 The First Three Minutes (1977)≫에서 과학에 의해 수학적으로 확인된 창조에 관한 최초의 순간을 명백히 하였다. 무엇보다도 태초에 우주의 온도는 무척 높았고, 또한 무한한 것이었을 것이다. 팽창하기 시작한 100분의 1초 사이에 고(高) 에너지의 중간자(中間子)와, 어쩌면 자유 쿼크(여러 이론에 따르면 양자와 중성자와 같은 기초적인 입자를 만들어내는 입자)마저도 출현, 우주의 모습은 터무니없이 복잡한 것이 된다. 100분의 1초 후에 온도는 섭씨 약 1000억도가 되며, 이미 안정된 상태의 양자와 중성자를 파괴할만한 정도의 것으로는 볼 수 없다. 그리고 더욱 가벼운 입자(전자, 양전자)라든가, 그 중에서도 특히 방사선으로 우주는 가득 채워지고 있다. 그 농도는 물의 수십억배가 된다. 즉, 이 우주를 채우는 플라즈마는 1㎤당 수천톤의 무게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의 우주는 무한한 것이며 생겨났을 때도 무한한 것이었다는 견해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현재의 우주는 유한한 것이며, 그 주위는 약 1250억 광년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경우 우주 탄생으로부터 100분의 1초 후에 주위는 약 4광년이 된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우주의 풍선위를 벌레가 기어간다고 생각할 때 제 아무리 기어간다 하더라도 끝까지는 당도할 수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여기서 주위라고 하는 것은 직선적으로 어디까지는 가되 실제로는 굽은 공간을 지나 같은 곳으로 되돌아 오기까지의 거리이다. 약 14초 후에 온도는 겨우 30억도 정도로까지 내려가 있지만, 이 정도의 온도라면 에너지로부터 그 이상의 전자와 양전자가 만들어지기에는 너무나도 낮으며, 전자와 양전자는 서로가 비비적거려 그 태반이 소실되어 있다. 3분이 약간 지나면 온도는 사뭇 낮아지며(10억도 이하), 100분의 1초로 만들어진 비교적 소수의 중성자와 양자는 높은 방사선에너지로 말미암아 뿔뿔이 흩어짐이 없이 서로 결합되어 원자핵이 된다. 그러나 원자가 형성되는 것은 다시 70만년 후, 즉 아직도 우주에 가득 차 있는 방사선이, 전자를 핵으로부터 떼어 놓을 수 없는 온도로 내려갔을 때의 일이다. 그 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원자를 중력이 원시 은하, 은하, 원시항성, 그리고 항성으로 계속 농축되어간 후 보다 무거운 원소가 항성 속에서 만들어졌다가 신성(新星)폭발로 흩뿌려지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이론에 있어 유명한 한가지 증거는 태초부터 우주에 차 있는 방사선(우주배경복사 CMB: Cosmic Microwave Background 주⑶)으로부터 얻게 되었다. 온도의 저하는 우주 팽창에 따라 짧은 고(高)에너지의 파장이 길고 낮은 에너지 파장으로 확대하는 데서 일어난다. 태초의 방사선은 아직도 우리들의 주위에 있으나, 실제로는 완전히 늘어나 있다. (절대 0도보다 3도가 놓은 곳까지 떨어진 이 <화석> 방사선이 1965년 물리학자 아르노 앨런 펜지어스와 로버트 우드로 윌슨에 의해 검출되었다. 이 두 사람은 1978년 '우주배경복사'의 발견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했다.)

그렇다면 우주는 영원히 계속 팽창해나갈 수 있는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엔트로피와 우주의 종말]이라는 칼럼으로 따로 언급하기로 하겠다.
주석 註釋
주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우선 우주에는 끝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끝이 있다고 착각들을 하시는데, 절대로 끝은 없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우주가 끝이 있을 경우 우주 전체의 밀도가 일정치 않을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주는 팽창을 하고 있죠. 그리고, 우주의 여러 천체들은 질량에 의한 중력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각 천체들의 중력은 서로간에 같은 방향으로 잡아당겨 2배 힘으로 잡아당기기도 하고, 반대방향으로 잡아당김에 의해 중화되기도 하는데요, 만약 끝이 있다면, 우주끝의 방향은 반대쪽에서 잡아당기는 천체가 없음에 의해 우주 전체의 중심을 향한 합력이 더 커지는 방향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즉 전 우주의 중력은 우주의 중심을 향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고, 이런 현상은 우주의 중심의 밀도를 높이는 현상을 가져올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관측에 의하면 이런 밀도 집중은 발견되지 않고 있답니다.

두번째로 우주탄생의 후예라고 불리우는 3K 복사체가 있습니다. 이 3K 복사체는 우주가 태어난 직후 무지 뜨거운 상태였는데 이때 탄생한 빛이 투명한 우주를 관통하고, 점점 팽창함에 따라 점점 적색편이 현상을 일으키게 되어, 현재는 3K 온도를 가진 물체가 내는 복사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게 되는 현상입니다. 이 3K 복사체의 가장 중요한 특징중 하나는 어느방향에서 날라오는 전파를 잡는다고 해도, 항상 일정한 크기로 날아온다는 것인데요, 우주끝이 있을 경우 3K 복사체는 우리 지구가 전 우주의 정중앙에 있지 않는 이상은 똑같은 크기로 들어올수 없습니다. 앞에 첫번째에서도 말했다 싶이 우주의 끝이 있다면 우주의 밀도가 구역마다 틀리게 됩니다. 그 때문에 각 지역의 팽창속도가 틀릴수 있고, 또 각 지역에서 날아오는 전체 양에도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우주의 중심쪽은 많은 잔해가 있으므로, 더 많은 양의 복사체가 날라 오겠죠.) 하지만, 실제 관측에 의하면 3K 복사체는 어느 방향을 바라봐도 똑같은 양이 날라옵니다. 우주끝이 있다는 가정은 이런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세번째로, 우주끝의 팽창속도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과학시간에 배우는 우주의 팽창속도는 빛의 속도라고 합니다. 그럼 어느 방향이 빛의 속도인 것일가요? 위와 같은 가정하에서라면, 우리가 우주의 중심에 있지 않다면, 한쪽 끝의 팽창속도는 다른쪽 끝의 팽창속도보다 빠를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빛의 속도보다 빠른 속도는 있을수 없으므로, 빠른쪽의 팽창속도가 빛의 속도라면 느린쪽의 팽창속도는 빛의 속도보다 느리게 될 것입니다. 아니 빠른쪽의 속도도 빛의 속도보다는 느려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우주 끝에 더 가까운 위치도 있을수 있으니 그 곳에서는 빠른쪽의 팽창속도는 우리가 있는곳의 팽창속도보다 더 빠르게 느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주끝의 팽창속도는 반드시 빛의 속도보다 느려야만 합니다. 우주끝이 있다고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우주끝에 도달할수 없는 이유가 빛의 속도보다 빨라질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들을 하시는데, 위와같이 본다면 분명 우리는 우주끝에 도달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주끝에서 반사된 빛도 존재할 것이고, 그 빛은 우리 지구에 도착해야만 합니다.(우주의 나이와 팽창속도의 비례관계를 수학적으로 생각해 보시면 분명히 우주끝에서 반사된 빛은 지구에 지금 도착해 있어야만 하다는 사실을 알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우주끝에서 온 빛을 한번도 본적이 없고, 관측된
경우도 없습니다.

그럼 우주끝이 없다면, 우주는 무한한 거리를 가질 것이고, 그럼 그 무한한 거리의 장소는 빛의 속도 이상으로 팽창할것 아니냐 라는 질문을 할수 있습니다. 이건 다음과 같이 설명 가능합니다. 우주의 가장 먼 장소는 빛의 속도로 팽창합니다. 하지만, 이 근처 장소는 워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상대성이론의 거리축소 현상이 일어납니다. 즉 실제로 그 장소에서는 1억광년도 더 되는 거리가 있다고 할지라도 지구에서 보기에는 엄청 빠른 속도에 의한 거리축소로, 1m도 안되는 거리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이 축소현상은 멀리가면 갈수록 더더욱 심해지며, 가장 먼 장소의 경우에는 무한한 공간이 압축되어 있을수 있습니다. 즉 그곳에 가봤자 그곳에는 무한한 공간이 펼쳐질 뿐이라는 것이죠.

그 다음에, 시간지연 현상이 있습니다. 우주의 가장 먼 장소는 빛의 속도로 팽창하고 있죠. 이 현상은 시간을 정지시키는 현상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시간정지는 그곳의 현재 상태가 바로 우주탄생의 시기라는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우주의 끝은 있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단, 그 끝은 바로 우주의 탄생이지 무슨 벽같은 것은 아니랍니다. 즉 우리가 우주의 끝을 본다는 것은 어떤 벽을 보는게 아니라, 우주의 탄생을 보고 있는 것이랍니다. 그 대표적인 잔해가 바로 3K 복사체이죠.

[내가 만약 우주에 끝에 갔다면...?]

우주의 끝은 갈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주는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주의 팽창속도는 광속이라고 하는데 왜 끝이 없다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죠.

그것을 쉽게 설명하는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우주를 풍선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단, 우주가 풍선의 내부가 아니라 풍선의 표면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자 우주에 끝이 있나요? 풍선 표면을 따라 죽 간다면 그 끝이 끊어지는 경우는 없겠죠. 그러면서도 우주의 크기는 한정됩니다. 자. 이번에 풍선을 죽 불어봅시다. 점점 커지죠? 별과 별사이의 거리도 멀어집니다. 즉 우주의 크기는 점점 커지죠. 하지만 우주는 역시 끝이 없답니다. 이것은 쉬운 설명이고요...

좀더 정확한 설명으로 들어가면 이것보다 더 복잡합니다. 사실 위의 설명으로는 우주가 구형의 형태를 지니고 있을때에만 가능한 설명이기도 하죠. 하지만 현재로는 꼭 구형인것은 아닐거라는 설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답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상대성이론에서는 속도가 빨라지면 시간이 느려집니다. 이것은 시간이 느려지는 것으로 보이는것이 아니라 실제로 느려지는 현상이랍니다. 그리고 그 식은,

t'=t√(1-(v/c)^2) 입니다.

우주의 끝은 빛의 속도로 팽창하고 있죠. 그럼 v에 v 대신 c를 넣어보면 t'=0 이 나옵니다. 즉 우주 끝의 시각은 멈추어 있죠. 다른 말로 하자면 우주 끝은 현재 우주 탄생의 시기때 시각을 그대로 가르키는 상태로 멈추어 있다는 말입니다. 즉 우리가 우주의 끝을 본다는 것은 우주 탄생의 시기를 보고 있다는 말과 연결된답니다.

그 다음으로, 우주끝의 넓이는 얼마나 될까요?

상대성이론에서는 속도가 빨라지면 공간이 축소되어 길이가 짧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식은,

L'=L√(1-(v/c)^2) 이죠.

역시 위 식에 v 대신 c를 넣어보면 L'=0 이 됩니다. 즉 우주끝에 무한히 많은 공간이 있다고 해도, 우리가 있는 장소에서 보면, 0로 축소된 공간으로 나타날 뿐이란 겁니다. 이건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내가 그 근처까지 날라갈 경우, 우주끝의 공간과의 속도차가 많이 줄어들게 될 거고, 그렇게해서 그 전에 수축된 공간이 다시 내 눈앞에 펼쳐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아무리 앞으로 가도 그 앞에는 무한히 넓은 수축된 공간이 펼쳐지게 되고, 결국 우주끝은 영원히 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우주끝이란 지정된 장소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랍니다. 아무리 가 봤자 그 앞에는 무한한 공간이 다시 펼쳐지게 마련이므로, 끝이란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답니다.

글쓴이 : 네이버 지식인 - sixlogic(sixlogic@naver.com)

주⑵
도플러 효과
도플러 효과(Doppler effect)는 크리스티안 도플러가 발견한 것으로, 어떤 파동의 파동원과 관찰자의 상대적 위치가 변함에 따라 진동수와 파장이 바뀌는 현상을 가리킨다. 소리와 같이 매개체를 통해 움직이는 파동에서는 관찰자와 파동원의 매개체에 대한 상대속도에 따라 효과가 변한다. 그러나 빛이나 특수 상대성 이론에서의 중력과 같이 매개체가 필요 없는 파동의 경우 관찰자와 파동원의 상대속도만이 도플러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출처] 위키백과

주⑶
우주배경복사 CMB: Cosmic Microwave Background
우주배경복사는 1965년 A. 펜지어스와 R. W. 윌슨이 우연히 안테나를 수리하다가 발견하게 된다. 우주배경복사는 초기에는 매우 뜨거웠다가 점차 식어가면서 옅어졌고, 현재는 약 3K의 온도에 해당하는 흑체복사 형태로 남아있다고 한다. 이 설명에서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 있으므로 이해가 잘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기 우주배경 복사는 매우 높은 상태로 전 우주에 '거의' 균일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여기서 높은 상태라는 것은 매우 파장이 짧은 전자기파(즉 광자)가 서로 만나서 수없이 많은 입자-반입자 쌍들을 만들고, 이 입자들과 반입자들은 다시 합쳐 저 광자가 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주가 팽창하면서 입자들과 광자들의 밀도가 점점 적어졌고, 광자가 입자를 만드는 일이 점점 안 일어나게 됐다. 어느 순간 물질과 입자들이 반응하지 않게 됐으며, 그 순간에 존재하던 전자기파가 현재의 우주배경복사에 보여 지는 광자들인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광자들의 에너지가 줄어든 것은 허블의 법칙과 관련이 있다. 우주 초기에 거의 동일한 에너지를 갖고 있던 광자들은 점차 다른 광자들과 만나기 힘들어지면서 혼자 운동하게 됐는데, 광자가 직선으로 움직인 거리가 길수록 만나는 다른 광자들은 초기에 우주에서 더 멀리에 있던 광자들인 것이다. 우주는 초기에도 (인플레이션 이론의 영향을 무시한다면) 광속과 같이 팽창하고 있었으므로 멀리 존재하던 광자들은 만났을 때 현재의 도플러 효과에서와 같이 적색편이가 발생하고 있었다. 따라서 만나는 광자는 우주가 오래될수록 적색편이가 더 커져서 우주에서 오는 전자기파 - 우주배경 복사는 점차 온도가 낮은 흑체에서 나오는 빛과 비슷해지게 됐다. 그리고 현재의 우주배경 복사는 약 3K의 온도를 갖는 흑체에서 나오는 것과 이론상 일치한다.
【참고어】
도플러 효과우주배경복사(Cosmic Microwave Background)
작가 소개 (가나다)순
+ 폴 앤더슨 | Paul Anderson (1926~2001) [상세 정보]
192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스칸디나비아계 이민의 자손으로 태어나 미네소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에는SF와 판타지 팬들의 모임인 미네아폴리스 판타지 협회에 가입, 고든 R. 딕슨이나 클리포드 D. 시맥같은 작가 지망생들과 친교를맺었고, 졸업 1년 전인 1947년에 F. N. 월드롭과 함께 쓴 단편「내일의 아이들 Tomorrow’s Children」을『어스타운딩』 지에 발표하여 SF 작가로 데뷔했다.

원래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2차 대전 뒤의 취직난 탓에 전업 작가가 되는 길을 택했고, 1952년에 첫번째 장편인『시대의 하늘 Vault of the Ages』을 출간했다. 핵전쟁 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이 청소년 SF는 그다지 SF계의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다음 해에 잡지에 게재됐던 장편 『뇌파 Brain Wave』는 평단과 독자들의 격찬을 받았고, 앤더슨을비슷한 시기에 등단한 딕슨 및 시맥과 더불어 50년대의 가장 유망한 신인 SF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는 향후 40여 년 동안 무려 100편에 육박하는 장편과 2백 편이 넘는 중단편을 발표했으며, 7개의 휴고상과 3개의네뷸러상을 수상하면서 거장으로서 확고한 명성을 쌓았다. 대표작으로는 『타우 제로』(1970),『FireTime』(1974),『Dominic Flandry』시리즈(1951-1985), 『타임 패트롤』시리즈 등이 있다.


앤더슨은 하드 SF, 역사 SF, 스페이스 오페라,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박학다식하고 폭넓은 작풍을 선보이며 ‘가장과학소설다운 과학소설을 쓰는 작가’로 평가받았다. 미국 SF작가협회(SFWA) 6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SF 팬덤에서도적극적으로 활동했고, 하드 SF작가로 유명한 그렉 베어를 사위로 맞기도 했다. 1997년에는 SFWA가 수여하는 제16대 그랜드마스터로 추대받았고, 21세기를 앞두고도 활발한 집필 활동을 벌이다가 2001년에 전 세계 SF팬들의 애도를 받으며 작고했다.

참고 - 서적, 웹사이트
- 세계 백과 대도전
-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 스티븐 호킹
- 오리진 - 닐 디그래스 타이슨, 도널드 골드스미스
- 최초의 3분 - 스티븐 와인버그 著 (1977년 초판본)
- 태초 그 이전 - 마틴 리스 著(1997년 초판본)

+ 인터넷 이곳저곳
- http://may.minicactus.com/100145
- http://kin.naver.com
+ 더 읽어야 할 책과 영상
- <스티븐 호킹 著>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 <스티븐 와인버그 著> 『최초의 3분』
- <마틴 리스 著> 『태초 그 이전』
칼럼 [6] 가능성의 세계(6): ▷ 반중력


+ 본 SF 칼럼은 40여회 분량으로 실을 예정입니다.
+ 짜투리 시간 쪼개서 작성하는 것이라서 주기적으로 올리지는 못할 겁니다. 되는 대로 쓰고 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 전문적인 SF 칼럼니스트 만큼의 깊이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기획해서 성심성의껏 올려보겠습니다. 많은 격려바랍니다. ^^
※ 이 칼럼은 퍼다 나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