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99.999999%는 빈 공간 Ⅱ :: 들어가며
| 빈 공간? |
물질을 이루는 원자의 99.999999%가 빈 공간* 주1)이라는 과학자들의 측정이 확실하다면
* 주1) 물질을 이루는 원자의 99.999999%가 빈 공간 ……중략……우리는 물리적 실재를 정확히 모르면서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근본적 실재의 본질을 밝히려는 건 많은 과학적 연구의 목표였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그런 움직임을 지배하는 많은 법칙과 원리를 밝혀왔다. 그러나 아주 묘하게도 과학자들이 참된 본질을 연구하면 할수록, 그들은 물리적 실재가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 다름을 발견하게 된다. ……중략…… 2천 년 동안 원자(原子)를 원소의 최소단위로 생각해왔고, 이 모델은 일상경험을 통해 쉽게 도출될 수 있다. 그러나 물리학자들이 원자가 전자, 양자, 중성자와 같이 더 작은 소립자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면서, 궤도를 선회하는 전자에 둘러싸인 중앙핵이 있는 모델로 바뀌었다. 이것 역시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원자의 지름은 1인치의 10억분의 1에 불과하여 아주 작은데, 소립자는 그보다 더 십만 백나 더 작다. 원자의 핵을 쌀알 크기로 확대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럴 경우 원자 전체는 축구장만 할 것이고, 전자는 축구장의 스탠드 주변을 날아다니는 쌀알 크기만 할 것이다. 20세기 초 영국의 물리학자인 아서 에딩턴 경이 말한 것처럼, "물질은 대부분 섬뜩할 정도로 빈 공간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99.9999999퍼센트가 빈 공간이다. 물리적 실재가 주로 빈 공간이라면, 세계는 왜 실체가 있고 단단한 것처럼 보일까? 내 손의 99.9…퍼센트가 빈 공간이라면, 왜 테이블 위의 손이 99.9…퍼센트 빈 공간인 테이블을 통과하지 못할까? 이것을 설명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전자가 핵 주변을 아주 빨리 돌아서 다른 입자들이 통과할 수 없는 불가입성(不可入性) 전자각(電子殼[껍질 각])을 이루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 주변을 줄에 매달린 추가 빠르게 돌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그러면 당신은 그 사람에게 접근하지 못할 텐데, 그 이유는 돌아가는 추가 당신의 접근을 막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두 개의 원자가 만날 때에도 그 전자의 궤도가 있어서 서로 통과하지 못하고 그들은 단단한 공처럼 작용한다. 양자론이 등장하면서, 물리학자들은 소립자조차도 결코 단단하지 않음을 발견하였다. 사실 소립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물질과는 다르다. 소립자를 분명히 설명할 수도 없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도 없다. 대부분 소립자들은 입자라기보다는 오히려 파동처럼 보인다. 소립자들은 일정한 위치도 없고 뿌연 구름과 같은 잠재적 존재인 것 같다. 어떤 물질이든, 실체는 거의 없다. 출처:과학에서 신으로(피터 러셀 지음) 3장. 실재에 대한 착각(p64 ~ p66) | 꿈과 神 |
꿈이란 무엇일까? 어젯밤 꿈에 연예인 L씨와 데이트하는 꿈을 꿨다. 평소에 L씨에 대해서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도 않고, 당연히 이상형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TV와 인터넷에서 가끔 스쳐봤을 뿐이다. 실제로 본 적도 없는 사람이 꿈에 나타나서 데이트까지 하다니……. 현재 기분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평소 아무런 감정이 없는 사람이니……. 흠모하는 김지수씨랑 데이트하는 꿈이었다면 조금은 마음이 다르게 흐르고 있겠지만;; 어쨌든 꿈은 그냥 꿈일 뿐이다. 생각하기에 꿈이라는 것은 길을 걷다가 느닷없이 뒷통수 맞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꿈이란 것은 도무지 컨트롤 할 수도 없고, 취사 선택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자각몽이란 꿈도 있다는데, 그건 그걸 믿는 사람들의 얘기일 뿐이라 여긴다. 설령 자각몽이란 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것 또한 완벽하게 컨트롤이 된다고 믿을 수는 없을 것이다. 꿈을 100% 컨트롤 가능하다면 그건 神의 권능이지 사람의 능력은 아닐 것이다. 처음부터 얘기가 옆 길로 샛는데, 꿈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은 실재와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가끔 꿈해몽이라는 미명 아래 꿈을 해석하려고 든다. 하지만 꿈해몽이나 꿈해석은 모두 부질 없는 일이라고 본다. 그게 미신이든, 정신 심리 차원의 얘기든 부질 없는 일이다. 인간이 만물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바라보며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갖고 현상의 원인을 알고자하는 욕구도 꿈이 현실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알려고 하는 것처럼 부질 없는 노릇일지도 모를 일이다.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인간의 특징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뚜렷한 특징이 바로 '호기심' 혹은 '앎에 대한 욕구'일 것이다.(필자는 동물행동학 학자가 아니므로 다른 동물에게도 인간과 유사한 '호기심'이라는 것이 있는지 그리고 호기심에 준하는 행동을 하는지 현재로선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무하다. 한마디로 백지상태다. 하지만 듣기로, 호기심이란 것은 I.Q와 관련성이 많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고, I.Q가 높은 침팬지, 오랑우탄, 돌고래등의 동물에게서 인간과 유사한 '호기심' 행동이 보인다는 얘기도 얼핏 들었던(읽었던 건가?) 기억이 난다. 최재석 교수의 묘심(猫心 고양이의 마음)이란 글을 보면 고양이에게도 호기심이란 것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설령 다른 동물에게서 인간의 호기심과 유사한 행동 양식이 나타난다고 하여, 그것이 인간의 호기심과 같은 것은 아닐 것이다. 인간은 호기심이 생기면 그것이 왜 생겼는가? 알려고 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부분 시간적 차이는 있지만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은 어떤 원인으로 파생된 호기심이란 동기를, 자기화 하느냐 못 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그 자기화의 과정이 쌓이고 쌓여 전승된 결과가 인간의 지식내지는 지혜가 아닐까 싶다. 동물행동학 분야는 문외한이라 이만 줄입니다.) 만일 神이라는 절대자가 진정 물질적, 현상적으로 실재한다면*주2) 神은 지구상의 숱하게 많은 생물종 중에서 왜 유독 인간에게만 이렇듯 "지(知, 앎, 호기심)에 대한 욕구"를 심어줬을까? 다른 한편으로 무신론적 진화론자들의 주장대로 만일 神이라는 존재가 실재하지 않는다면 장구한 시간이 흐른 먼 미래의 어느 날 인간은 만물의 기원을 캐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과학과 기술이 우리가 神이라 호명하는 존재의 능력만큼 발전하면 인간은 스스로 神이 된다고 봐야하는 것일까?) 만일 그런 神적인 능력을 갖게 된다면 그 다음에 인간은 뭘 하게 될까? 지금 神이 아무것도 하지 않듯이 그렇게 아무 것도 행하지 않게 될까? (우리가 절대자라 부르는 神은 가시적 차원으로 보기엔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듯 하다.) TV시청하는 시청자의 입장처럼 채널 돌려가며 묵묵히 감상만 하고 계실까?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게 된다는 말과 똑같은 의미는 아닐 것이다.*주3) 우리는 간혹 무엇이든 타인을 월등히 능가하는 능력(쉽게 비교해서 초능력자 같은 특수한 능력)을 갖게 되면 그 능력을 이용해서 뭐라도 대단한 일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갖기도 한다. 물론 어떤 이는 그 능력을 활용해서 대단한 일을 벌이기도 하고,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서 적절히 이용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 그 능력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神이나 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호기심으로 인해 한 때 자랑삼을 수도 있을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어느 시점을 넘어서면 그 능력이 자신의 삶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그 능력을 내비치지 않게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유추해보면 우리가 神이라 호명하는 절대자도 자신의 능력에 회의감을 느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기로 한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무위의 행을 하고 계실지도 모른다. 인간을 포함한 세상 만물이 진화론자들의 생각처럼 어느 순간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고 진화해 온 것'이 아니라, 神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소유한 존재가 어느 날 호기심이 생겨나서 창조라는 행위를 통해 만든 것이라면, 그리고 인간이 神의 형상과 마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인간이 그러하듯이 神 또한 자신의 피조물의 행위에 염증이 났을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린이가 새로운 장난감을 갖게 되더라도 그 호기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이내 새로운 장난감을 갖기를 갈구하듯이 神도 어쩌면 개구쟁이 어린이와 같은 호기심으로 충만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 주2) 실재한다면 : 종교적으로는 실재하시고 항시 역사하신다고 굳게 믿음. 여기서 '실재한다면'이라고 가정법을 쓴 것은 종교적 신념은 잠시 배제해두고 무신론적 사고로 돌아가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는 의도이다. * 주3) 도덕경에 이르길 무위라는 말이 있는데, 무위란 '행함이 없이 행한다는 말이다.' 눈에 보이기 위한 행함은 진정한 무위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행하는 것이 무위다. 어쩌면 神 또한 그러하게 행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다. :: 신(神)이란 무엇일까? 신 神(GOD)이란 불가사의한 능력을 지니고 자연계를 지배하며, 인류에게 화복(禍福)을 내린다는 신앙의 대상이 되는 초월적인 존재. :: 신의 기원설 우리가 神이라고 호명하는 존재에 대한 기원설은 의외로 많다.
당신은 무신론자인가? 아니면 유신론자인가? 불가지론자인가? 회의론자인가? 외계인 추종자인가? :: 나가며 마이클 베이 감독의 2005년 영화 '아일랜드' 중에 神에 대한 조크 joke가 나온다. What's God? 링컨 6-에코:신神이 뭐야? Well, you know when you want something really bad and you close your eyes and you wish for it? 맥코드:신神이 뭐냐고? 원하는 게 있으면 눈 감고 소원 빌지? God's the guy that ignores you. 그걸 무시하는 작자. 내가 맥코드 였다면 다르게 얘기해줬을 것 같다. 나:신神이 뭐냐고? 힘들고 외로울 때도 다시 일어나 살아갈 힘을 주는 분. 믿거나 말거나 너와 내가 존재하는 이유. 물론 뻔하고 재미없는 대답이다! 잊기 쉽지만 진리는 뻔한 것이다. 그래서 자주 망각하기도 하는 것이다. 당장 귀에 솔깃한 것들 대부분 사기성이 짙더라. 살아보니 그렇더라. 당신 안의 신성은 깨어있는가? |
2008년 5월 31일 토요일
모든 것의 99.999%는 빈 공간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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