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5일 일요일

주기도문 비판글에 부쳐

‘하늘에 계신’이라고 하지 말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하지 말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라고 하지 말라。 아들 딸로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고 하지 말라。 자기 이름만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하지 말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지 말라。 네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하지 말라。 가난한 이들을 본체 만체 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하지 말라。 누군가에겐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하지 말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하지 말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하지 말아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 우루과이 성당 벽에 써 있는 기도문 †


사람의 말(혹은 글)이란、그 말을 하는 자의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주기도문을 만든 사람의 이면과、
주기도문을 외는 크리스찬들 마음의 이면과、
더불어
우루과이 성당 벽에다 위의 글을 끄적여둔 사람、이름도 모르는 그 누군가의 마음의 이면을……。


수십 년을 함께 살아온 남편에게 아내가 꼴도 보기 싫다고 한다。
그게 진짜로 꼴보기 싫다는 말이 아님을 어느 누구나 알고 있다。



‘사랑’의 반대말은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오늘날 기독교를 비판하는 수 많은 책과 영상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를 정말로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은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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