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7일 금요일

공허(空虛)

공허(空虛)

空하다 못해 虛한
채울래도 채워지지 않는
채우면 죽음이 되는 공허
죽음보다 더 두려운 공허

눈을 감으면
육신을 이루는 세포의 우물보다 더 깊숙한、
원자의 세계로 접어든다。

그 곳 은 텅 빈 공 간

우린 모두 텅 빈 존재
그 아득한 빈 터를 채우기 위해 한 평생 아둥바둥대지만、
문득 기왓장 깨지는 소리를 듣고 알게 된다。
빈 터에 채웠던 숱한 물상들도 공허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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