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이언스 창간호 표지
ㆍ영문명:The Newsmagazine of Science ㆍ발행처:사이언스 ㆍ발행인:이성구 ㆍ발행일:1982년 5월 1일 ㆍ가격:2,900원 ㆍ분류:컴퓨터과학 ㆍ간별:월간지 ㆍ폐간:1989년 7월호 (통권 제86호) | 잡지 소개 | + 월간 사이언스는 1982년 5월호로 창간되어 1989년 7월호 (통권 제86호)까지 발행되고 느닷없이 폐간한 비운의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유가 과학잡지의 명맥을 유지하며 1년 6개월 후, 과학동아(창간 1983.11)가 후발주자로 들어왔고, 그후 월간 뉴턴(1985.2)이 유가 과학지의 대열에 가세하며 과학잡지는 그야말로 춘추 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다. 그 당시 줄줄이 사탕처럼 쏟아져 나오는 과학잡지의 홍수 (홍수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속에서 대체 어떤 걸 봐야하나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나는 '월간 사이언스'에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후발 주자들은 지질면에서는 기존의 '월간 사이언스'를 능가하며, 차츰 기사의 질적인 면에서도 바짝 뒤를 쫓아오고 있었다. 그후 좋은 지질과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우며 쫓아오는 후발 주자들의 물량공세에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은 폐간이라는 비운의 잡지가 되고 말았다. '월간 사이언스'가 폐간 되고 난 후, 다른 과학잡지를 잠시 봤지만, 왠지 '월간 사이언스'만의 다양한 영역과 깊이 있는 기사를 자주 접할 수 없어서 얼마 후 과학잡지와는 영원히 빠이빠이를 했었다. + 중간에 '87년 4월호가 발간 중단된 후, 다음호와 합본되어서 간행월수(87개월)에 비해 통권호수(86호)가 하나 적음.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도서관, 연세대도서관에서 공히 82년 5월호 - 89년 7월호까지 구매) + 이 글을 포스팅하기 위해 검색하던 중에 발견한 글인데, '월간 사이언스'가 미국의 과학(+SF) 잡지인 옴니(Omni, '78~'95)와 파퓰러 미케닉(Popular Mechanics) 등등 해외 과학잡지의 기사를 그냥 가져다 실었다는 뒷담화가 있음. 한마디로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불법도용했다는 뭐 그런 말! 80년대 초중반에 우리나라가 국제 저작권에 관심이나 있었나? 모르긴 몰라도 번역출판은 불법이 당연시 되던 사회풍조였을 듯……. 물론 저작권 꼬박꼬박 물어가며 출판한 곳도 더러는 있었겠지만……. | '80년대를 풍미했던 3대 과학잡지의 서지 |
| 과학·잡지·회상…… |
어린시절부터 이상하리만치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데 큰 영향을 미친 원인들 중 하나가 아마도 그 과학잡지를 발견하고 읽었던 탓이 아니었을까도 싶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과학에 여전히 관심이 많았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구입한 현미경(이래봤자, 거의 장난감 수준이었지만)으로 이것저것 참 많이도 들여다보고, 역시나 장난감 수준의 천체망원경도 구입해서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을 바라보며 천문학자가 되겠다는 소망을 품으며 열심히 탐구생활을 하던 그 시절, 당시 우리나라에 전무했던 과학전문잡지가 창간되었다기에 매달 용돈 쪼개 모아서 사들이기 시작한 잡지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월간 사이언스'였다. 지금 2,900원이래야 제대로 된 점심 식사 한끼도 해결할 수 없는 금액이지만, 80년대 초중반 까지만 해도 대단한 금액이었지 싶다. 고등학교 시절 아침에 등교하기 전에 엄니가 손에 쥐어주시던 하루 용돈이 300백원~5백원 정도였던 듯하다.(30여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대네;;) 아무튼 그 용돈으로 점심식사와 군것질 꺼리를 해결했으니, 지금 물가로 계산해서 그때 돈 2,900백원이란 돈은 상당한 액수가 아니었나 싶다. 요즘이야 고등학생들 알바 뛸 수 있는 업종이 많지만,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알바란게 새벽 신문배달, 우유배달 정도였지 싶다. 월간 잡지 한권 가격 2,900원이 고등학생에게 왜 큰 돈일까? '월간 사이언스'가 발행되기 딱 1년 전인 '81년 4월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라는 거의 500페이지 짜리 책을 샀는데, 정가가 3,700원 이었다. 500여 페이지 짜리 단행본 한권 가격이 3,700원 이었던 시절에 100여 페이지 남짓의 월간지 정가가 2,900백원이었으니 상단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용돈을 쪼개 쓰고 모아야 겨우 잡지 한권 살수 있는 정도 였으니, 새벽 신문 배달을 하지 않았으면 아마 과학잡지 구독은 꿈도 못 꿨을 듯 싶다. 그렇게도 과학에 열성이었는데 왜 난 과학자가 안 됐을까? 왜지? 왤까나? 음…… 이것도 어쩌면 내 인생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창간호에 마침 '우주의 7대 불가사의'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다. 아래에 맛보기로 짧게 소개한다. 일러스트만 화려했지, 내용은 별것도 아닌 내용이지만;……. | 내용 맛보기 |
- 지구에 7대 불가사의가 있듯이 우주에도 그런 불가사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으로 그려낸 이야기. * 필립 던 PHILIP DUNN은 1946년 생의 현존하는 작가로 'The Seven Wonders of the Universe (1979) 외에도 'The Day Volman Died (1981년)'등의 단편이 알려져 있다. 다작을 한 전업 SF 작가는 아니며, 단편 몇 편 낸 작가임.
| 목차 페이지 |
| 차례 | - 페이지 순 발행인이 드리는 말씀(7) 사이언스 뉴스(8) 전략특집1/과학한국의 첨단산업/유전공학/생명의 연금술(14) 전략특집1/과학한국의 첨단산업/1.창조농업<설동섭>(16) 전략특집1/과학한국의 첨단산업/2.인터페론<김승수>(22) 대우주의 문은 활짝 열리려나/특별기획/OPEN계획(28) 콜롬비아호 그늘에 가려진 ESA의 아리안(36) 우주를 향한 NASA 꿈의 설계(38) 우주여행 일곱개의 불가사의(40) 우주의 신비 태양계<신경진>(46) 신.해체공법/초고층 빌딩도 순식간에...(52) R&D 여성/국립환경연구소 김선자(58) 기념리포트/찰즈 다윈 사거 100년/진화론의 위기는 정말인가(62) 전략특집2/과학한국의 첨단산업/일렉트로닉스의 혁명 반도체(68) 전략특집2/과학한국의 첨단산업/실리콘 스파이(80) 인류의 마지막 보고/심해에 도전한다<김승우>(82) 새기술 새상품(92) 별들의 전쟁은 눈앞에 와있다/레이저 우주무기<조규만>(96) 라이브러리(102) 사이언스 퍼즐(103) 과학,과학자,그리고 인간/아인시타인(104) 다음호 예고(109) 과연 사진기술의 혁명일까/마비카(110) | 보유 유무 |
| 나가며…… |
[참고] 한국잡지박물관 |
2009년 1월 23일 금요일
월간 사이언스와 보낸 추억의 그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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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연배가 있으신가 봅니다. 84년에 주로 보던 과학잡지는 학생과학이었는데 말이죠. (과학잡지라기보다 오컬트 잡지에 가까웠죠) LA올림픽 기념 비행기 부록이 생각나네요.
답글삭제@에소테릭 - 2009/01/27 04:22
답글삭제좋은 추억이 있다는 건 행복하다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에소테릭님도 좋은 추억이 많으셨을 듯 싶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