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0일 월요일

신의 존재가 과학적으로 증명된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의 존재가 과학적으로 증명된다면

신(神, 절대자, 조물주, 하느님, God)이 실제로 존재하느냐 않느냐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논쟁거리가 되어 왔다. 신이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 증명도 되지 않았는데 신을 믿을 수 있는 것일까?

또한 신의 존재가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날은 올 것인가?
신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와 만약 그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면 어떨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신

어린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어버이나 어른들의 도움으로 자라난다. 어른은 크고 힘이 세고 아는 것이 많고 소원도 들어 주므로 어린아이들에게는 전지전능의 신같이 생각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마법사나 큰 사람과 비교해서 <하느님>을 생각하고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고 믿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하느님은 어린이가 성장해서 자립하게 되면 그저 이야기 속에만 남게 된다.

또한 어린아이들은 해나 나무나 돌도 모두 「살아 있다」, 「혼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속에 요정이나 소인(小人, 작은 사람), 신 같은 것이 있다고 믿을 때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애니미즘>이라고 한다.

사람은 꿈이나 환영을 보고 또 죽음이라는 현상을 보고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고 「정령이 있다」, 「신이 있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또한 어떤 무서운 일을 만나 그것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고 냄새를 맡을 수도 없지만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신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도 어린이나 미개민족 사이에는 있다.

인간의 시초, 세계의 시초를 생각해 나가다가 조물주 - 세계를 만든 신 - 을 생각하기도 한다.

역사상 애니미즘, 초자연의 힘, 조물주에 관해서 자연과학은 각 분야별로 격렬한 싸움을 벌여 이겨 왔다. 과학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잇달아 증명해 온 것이다.

인간의 슬기가 어린이 수준을 벗어나 자연계의 법칙을 발견하고 미래에 관한 예측도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되고 <우연>이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게 되면 그 전처럼 신을 끄집어 낼 필요가 없어진다.

원래 인간은 지구상에 나타난 이래 100만년 이상 동안 신이나 영혼의 존재를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구석기시대까지는 사냥을 하거나 병을 고치려고 할 때 주술을 했을 정도였다.

그것이 겨우 1만년 전쯤부터 과학적인 인식도 없이 지진이나 화산폭발, 질병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자연현상에 괴롭힘을 당하면서 종교가 생겨났다.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 고생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은 잠깐이고 저 세상은 영원」이라고 여기고, 천국이나 극락을 생각하고 신을 믿게 된 것이다.

그래서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오가 지동설을 주장했을 때 로마 가톨릭 교회는 그를 맹렬하게 공격했고, 뉴튼에 대해 「신을 추방하는 자」라는 비난,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중상 등, 기독교의 과학자들에게 대한 탄압은 처절했다. 신이 있다는 전제 아래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이 신을 부정하는 주장을 하는 것이 지배계급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과학과 신의 공존

요즘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중에 초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아직 과학이라고 말하기 힘들 만큼 애매모호한 점이 많은데 텔레파시(영감), 사이코키네시스(염력), 프레코그니션(예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죽은 후의 생존 같은 것도 연구하고 있는데 누구나가 다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실험을 만약 할 수 있다면 영혼이 존재한다는 증명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신이 아닌 영혼에 지나지 않으며 영혼과 대화를 해봤자 그것은 인간의 작용 가운데 하나를 연구하는데 불과하고 신에 접근해 가는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더구나 그 실험이 「믿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해서 「믿는 힘」 그 자체를 중요시하고 있으니 과학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보다는 생명의 수수께끼에 도전하고 있는 생물학이나 큰 우주를 다루는 천문학, 작은 원자의 내부를 다루는 양자역학이 더욱 더 발전하는 데에 기대를 거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신이라고 불려 온 것 중에서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온 부분이나, 미신을 제외하고 진짜로 전지전능, 영원불사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 없을지도 모르는 법칙이라든가 우주의 뜻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신>을 발견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만약 그런 신의 존재가 증명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저 두려워하고 엎드려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믿게 될까? 그리고 모든 사람이 언제까지나 신앙의 대상으로 삼을까? 아마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

과학은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어떤 일에나 「혹시 틀린 것일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따로 새 발견이 있어 다른 이론이 옳바를지도 모른다」는 것을 분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 과학자들은 신에 대해서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과학은 과학, 신앙은 신앙으로 나누어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은 종교계와의 마찰을 피하려고 그러는 것인지도 모른다.

종교가도 과학을 공격하지 않는다. 과학이 인간생활에 도움을 주는 기술의 바탕이기는 해도 진짜 인간에게 있어 좋고 나쁜 것의 기준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더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까지나 과학과 종교가 따로따로 갈라져 있도록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양쪽이 다 인간이 하는 일이므로 언젠가는 하나의 통일된 세계관을 만들어 낼 것이다.

과학이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것은 그런 세계관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인간의 책임은 가벼워지기는커녕 더욱 더 무거워지고 인간 스스로가 신의 존재에 가까워지게 될 것이다.

출처 : 가상의 세계로 여행 p.311~p.314 (팬더북)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신존재증명] 신의 존재에 대한 관심은 종교인들만의 영역인가?
    이 글을 기록하기전에 먼저 필자는 '유신론'적 입장에 놓여 있음을 밝힌다. 그 중에서도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 곧 '유일신' 사상에 서 있음도 밝혀둔다. 서두에 이렇게 나의 입장을 밝혀두는 것은 이 글에 대해 쏟아질 비난을 얼마든지 감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에서이다. "피하기 보다 차라리 과감히 맞서 보겠노라~ 휘이잉~" 신에 대한 의문은 인류가 존속해 오는 오랜 역사속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어져 왔다. 너무나도 익숙한 분야였기에 우리는 '종교'라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