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8일 금요일

아웃사이더:콜린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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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콜린 윌슨
옮김:이성규
출판:범우사 (범우사상신서 19)
정보:1974년 10월 15일 초판 | 346쪽
정가(구판) : 5,000원 (1992년 2판 6쇄)
정가(신판) : 12,000원




[책소개]
<아웃사이더>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비평가들은 마치 전기 쇼크를 받은 것처럼 당황해했다. 이 책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 저자는 24세에 불과했으나, 전세계의 매스컴은 그의 해박한 지식에 탄복했고 그의 지식에 대한 비평과 비교방식을 부러워하고 질투할 정도였다.

이 책이 유명해지자 여러 나라에서 앞다투어 번역, 소개했는데 아랍인들조차 굉장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니 이 책이 미국에서 비소설 부문의 으뜸가는 베스트셀러로 장기간 군림해왔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아웃사이더"는 누구인가? 물질문명과 기계문명이 고도로 발달하는 반면, 정신문명은 상대적으로 약화하는 탈정신적 시대를 사는 현대인. 인간의 자리를 자꾸 파고드는 전자, 기계에 의해 인간은 점점 소외되어간다.

과연 인간 존재의 의의와 진실한 의미에서의 삶은 무엇인가? 이를 규명하기 위해 역사상 위대한 사상가와 예술가들이 총동원된다. 니체, 똘스또이, 도스또엡스끼, 헤세, 고호, 로렌스, 니진스끼, 사르뜨르...등 수많은 작가들의 작중 인물들을 하나하나 해체하고, 다시 "아웃사이더 문제"로 비교, 분석하는 순례가 계속된다. 우리는 현실에 동화하지 못하고 방황과 갈등과 자학으로 일관하는 그들의 인생관과 사고 방식에서 진정한 "국외자" "열외자" 즉, "아웃사이더"를 만나게 된다.

저자의 해박하고 탁월한 지식이 가득 찬 이 책을 통해 "나는 인사이더인가 아웃사이더인가, 아니 인사이더이어야 하는가 아웃사이더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신선한 충격과 함께 듣게 될 것이다.

[너스레]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어느 문학잡지의 기사를 통해서 였던 것 같다. 얼마나 입에 침이 마를만큼 칭찬을 하던지... 한걸음에 내달려 사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콜린 윌슨이 풀어놓는 이야기 보따리에 감탄하며, 그 밤을 꼴딱 새웠다. 그리고 이후로 수차례 읽어가며, 한동안 아웃사이더에 소개된 적지 않은 작가들의 책들을 찾아서 읽었다. 내 책읽기의 분수령이 된 책이 몇 권 있는데, '아웃사이더'가 그런 양서 중 하나랄 수 있다. 책읽기가 숙성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느낄 때(지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유식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된 때인 것 같다. 유식은 무슨... -.-;) 쯤 윌슨의 다른 저작물들도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마디로 실망! 정말 실망 그 자체였다. 대체 이게 아웃사이더를 지은 저자의 글이 맞나? 싶은 의문이 들만큼 실망스러움이 해일처럼 밀려왔다. 그리고 혹시 내가 타인의 칭송에 현혹되어서 아웃사이더를 너무 높게 평가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은 자괴감마저 들어서 아웃사이더를 다시 분석하며 읽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아웃사이더는 흠 잡을 데가 거의 없다는 자명한 사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혹시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들 중 이 책의 매력에 빠져서 콜린 윌슨의 다른 저작물을 사는 오류는 범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괜히 실망하고, 자칫하면 의심하는 마음까지 들기 쉽상입니다. 그냥 아웃사이더 한 권만으로 만족하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어쩌면 이런 실망감의 근원은 그의 처녀작인 '아웃사이더'가 너무 빛나는 작품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아버지의 이름이 너무 빛나다보면 자식들의 재능이 빛을 발하기 힘든 것 처럼…

콜린 윌슨 최고&최악
최고의 작품:아웃사이더
최악의 작품:나머지 전부 -.-;

그의 나머지 저작물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니냐고 여기실 지 몰라도…
아웃사이더에 배여있던 그 '문자향 서권기'는 다들 어디로 사라진 건지…
생각하기에 콜린 윌슨은 너무 일찍 핀 꽃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다방면에 걸친 엄청난 다작을 하는 면을 보면 마치 아이작 아시모프 박사를 보는 것 같습니다. -.-;
굳이 콜린 윌슨의 저작물을 더 읽고 싶다면 「소설의 진화」정도만 읽으시길…

[목 차]
  1. 이 책을 읽는 분에게
  2. 맹인의 나라
  3. 무가치한 세계
  4. 낭만적 아웃사이더
  5. 자제의 시도
  6. 고뇌의 역
  7. 동일성의 물음
  8. 거룩한 합일
  9. 비전의 아웃사이더
  10. 회로에서의 탈출
  11. 자전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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