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7일 일요일

별빛속으로(For Eternal Hearts,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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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별점



| …들어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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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이었던 황규덕 감독의 「별빛속으로(For Eternal Hearts, 2007)」를 봤다. 판타지를 통해 풀어내는 아리아리한 사랑의 기억… 현실과 상상력이 교차하는 경계지대를 아스라히 묘사한 황규덕 감독에게 갈채의 박수를 보낸다.
단 한 번 보고 미사여구를 나열하기엔 아까운 영화일 것 같아서 속 깊은 얘기는 다음에 예닐곱 번쯤 본 후로 미뤄두기로 한다. 명작의 반열에 들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껴져서이다. 순전히 내 느낌의 기준이지만…

구하고, 보고, 느끼시길…

[제재로 나온 詩모음]

시간이 정말 있을까?
파괴하는 시간
쉬고 있는 산 위에서 언제 시간이 성을 부수어버릴까?

끝없이 神들에게 속해 있는 이 마음에게
언제 조물주는 폭력을 휘두를까?

운명이 우리에게 일러준 것처럼
우린 정말로 불안에 찬 깨어지기 쉬운 존재일까?
유년 시절은, 깊고도 기약에 찬 유년 시절은
그 근원에서-말이 없는 것일까? 훗날에

- (아래는 영화에는 안 나온 詩의 나머지임) -

아, 무상의 망령이여,
그것은 순진한 수용자 속을
연기처럼 지나간다.

우리는 여전한 떠도는 자로서,
그러나 영속하는 모든 힘 아래서
신의 필요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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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의 나래를 펼쳐 창공에 오르면
구름 위는 온통 그대의 품
만일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임을 알아주세요.
만일 내가 그대의 미소에 눈멀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건 그건 거짓말임을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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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시간으로부터 무한하게 퍼져나가는 과거의 시간
매우 느리게 변천해온 역사가 아직도 살아있는 분위기 속에서
그리고 미래로 퍼져나가는 무한한 시간에서도
그 분위기는 그다지 크게 변하는 일이 없으리라는 기분으로
나는 언제까지나 어린아이인 채로 남아있으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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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린 대지위로
살며시 다가와
포도주를 뿌리는 소녀
그 붉은 핏줄기
색깔도 내음도 없이
흙 속으로 사라지면
어둠의 안식은 산산조각
어리둥절
그 낙하하는 순간에도
붉은 피로 노래하는 소녀
슬픈 선율 연주 해주는
천사들에게 경배를
나누지 못한
미지의 여운에도 경배를

- 흐름을 미리 알아두고 보실 분들은 아래의 스포일러 만땅의 리뷰를 읽어보시길...

리뷰 [보기]


| 나가며… |
올해 본 수 백편의 영화들 중 최고의 수작으로 뽑아둬도 아깝지 않을 영화이다.
안 보신 분들 꼭 보시길...

영화의 주제를 드러낸 컷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10.13,10.18,10.20] 민병훈, 황규덕, 전수일 감독을 만나요!
    오늘부터 민병훈, 황규덕, 전수일 세 분 감독님의 작품들이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됩니다. 아침 11시 10분에 첫 상영작품인 민병훈 감독님의 <괜찮아 울지마>가 영사되었답니다.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세 감독님들의 영화 상영에 맞춰, 감독님들의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특별히 마련했습니다. 무려 8번의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진행된답니다. 감독과의 대화 시간은 감독님 별로 하루씩 날짜를 정해서 상영되는 작품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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