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신：완보동물(緩步動物, Tardigrada)

이 글은 예전에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생각나서 다시 보다가 올려봅니다.

학명은 완보동물(緩步動物, Tardigrada)이라고 합니다. 느릿느릿 걷는다는 뜻.
브리태니카에는 350여종, 두산동아백과에는 600여종으로 나와 있습니다. 진드기와 비슷한 형태로 추정됩니다.





【 확대한 사진 】
극한 생물의 왕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가시곰벌레이다. (완보동물. 몸길이는 1mm전후, 전세계에 분포. 걷는 모습이 곰과 비슷해서 이렇게 명명하게 되었다. 벼룩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더듬이도 있는 것 같고, 손가락 발가락이 귀엽기까지 하네요;)

완보동물에 속하는 이 생물은 5 억년 전 지층에서 화석이 발견된 오래된 형태의 생물이다. 곤충 조상의 근연종이라 추측된다.(상당한 고층대 생물이네요.)

지구상의 곳곳에 서식하는 8개의 다리를 가진 작은 '벌레'는 정말 대단하다.
녀석 -.-;을 과학자님들께서 여러가지 실험을 해봤다네요.




어떤 실험이었는지 대략 살펴보자!
· 빙점 정도가 아니라 영하 260°C에 얼려도,
· 100°C에서 여섯시간 가열해도
· 120년^* 동안 건조상태로 방치해도 살아날 수 있다니 놀랍다.
· 진공 중에 방치해 두어도 휴면상태로 살아남을 수 있고,
· 또한 사람에 비해 1000배의 방사선 내성을 지니고 있다.
· 즉, 이 작디 작은 생물은 우주 공간에 떨어져도 죽지 않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생물일 것이다.
수분을 방출해서 몸을 움츠리고 휴면상태가 되면 이런 내성을 지닌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이 생물이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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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20년인가 하면 밀라노 자연사 박물관의 120년 전에 만든 표본 속에 있던 가시곰벌레가 그 표본을 연구하기 위해서 꺼냈을 때, 건조 상태에서 부활해서 훌륭하게 활동을 시작했다는 믿기지 않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 오래 살 가능성도 있지만 이 사건처럼 우연한 발견이 없었다면 연구나 실험도 불가능하다.)

녀석을 보고 있자니 어쩌면 장생불사의 비밀을 체득한 생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에 비하면 인간은 정말 보잘 것 없고, 약하디 약한 동물이 아닐까! 적어도 동물의 상태로 보자면...
그나마 인간은 지능을 개발해서 두뇌가 뛰어나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브리태니커 사전에서 발췌

완보동물 緩步動物, tardigrade
water bear라고도 함.
완보동물강(緩步動物綱 Tardigrada : 門 준위로 높이기도 함)에 속하는 350여 종(種)의 동물들.

무척추동물로 자유생활을 하며 전세계에 분포한다. 이들은 진화적으로 환형동물과 절지동물 사이에 위치할 것이라 보고 있다. 크기는 대개 1㎜ 이하이며 서식처가 젖은 이끼, 꽃피는 식물, 모래, 담수, 바다 등으로 다양하다. 이처럼 넓은 범위의 외적 환경에 적응하면서 다수의 속(屬)과 종이 진화해왔다.



완보동물은 머리부분이 잘 발달되었으며, 짧은 몸통은 체절 4개가 합쳐져 이루어졌다. 각 체절에 1쌍씩인 다리는 짧고 견고하며 관절이 없고, 대개 여러 개의 날카로운 발톱으로 끝난다. 이 동물에게는 순환기관·호흡기관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으며, 소화기관은 몸을 끝에서 끝으로 가로 질러 있다. 대부분의 초식성 완보동물은 문침(吻針 : 입 부근에 있는 창 모양의 구조물)으로 식물세포를 찔러 세포함유물을 빨아먹는다. 몇 가지 완보동물은 포식성 육식동물이다. 완보동물은 암수의 형태적인 차이가 뚜렷하지 않으며 알은 소화관의 뒤쪽 끝부분 속으로 방출되거나 항문 앞쪽에 있는 구멍을 통해 외부로 직접 방출된다. 완보동물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낮은 온도와 건조한 상태에서 견디는 능력으로, 불리한 조건에서는 일종의 가사(假死) 상태가 된다. 예를 들면 완보동물을 8일간 진공 상태에 두었다가 다시 3일간 실온의 헬륨가스에 두고, 그후 다시 －272℃에 몇 시간 노출시킨 다음 실온에 두었는데도 되살아난 경우가 있었다. 또한 －190℃의 액체 공기 내에 21개월 동안 보관된 표본들의 60％가 되살아난 예도 있다. 완보동물은 이러한 가사 상태에서 바람·물에 의해 쉽게 다른 곳으로 퍼진다.

COPYRIGHT (C)한국브리태니커회사, 199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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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곤충기 Ep 08 물가의 해파리：물로된 동물 (35:05~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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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자료들 - 여기저기서 긁어둔 것

【자료 1】

완보동물은 곰벌레라고도 불리우며 기본적으로 두부 1환절과 동체 4체절로 되어 있고 말단에 구조가 있는 4쌍의 짧은 다리를 갖는다. 주행이 느리기 때문에 완보동물이라고 하는 명칭을 갖고 있다. 몸길이는 1㎜ 이하이고 본래 토양중에 생식하는 생물이다.

vP수의 생물처리에 출현하는 완보동물은 대부분의 경우 곰벌레과에 속하는 Macrobiotus속이 종종 출현한다. 완보동물은 섭식할 때 입에서 치침 (齒針)을 내며 그것을 먹이에 찔러넣고 인두의 운동에 의해 내용물을 흡인한다. 이들 완보동물이 출현하는 경우에는 처리수질이 양호한 때가 많다.

또한 산란의 수는 대체로 10개 정도이고 체내에서 부화 하는데 배의 발생은 보통 30∼40일 걸리며 생긴 몸체가 4배 정도로 되면 산란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수명은 1년반 정도이며 그 사이에 수십회의 탈피를 한다.

【자료 2】
전세계적으로 약600여종이 알려져있다. 크기가 0.05~1.2mm 내외의 소형으로, 대부분 습기가 많은 말, 이끼 등과 같은 식물에 서식한다. 환형동물과 절지동물의 중간적 특징을 가지며, 진드기류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 3】
세계적으로 약 400종이 알려져 있다. 몸길이 0.5∼1 mm의 매우 작은 동물이다. 머리와 4개의 몸마디로 되어 있다. 몸은 짧고 뭉툭하며 원통형이고 몸마디의 배쪽에 사마귀 모양인 4쌍의 다리가 있는데 그 끝에 4∼8개의 발톱이 달려 있다. 몸 표면은 각피로 덮여 있으며 주기적으로 탈피한다. 특별한 호흡기와 순환기는 없고 소화관은 발달하였으며, 생식기·배설기·신경계가 있다.

대부분의 완보동물은 식물 세포의 내용물을 입에 있는 문침(吻針)으로 빨아먹는다. 바다의 밑바닥에 사는 것이 있고, 또 어떤 것은 민물의 말류·이끼류, 민물 바닥의 암석 조각 등에서 살지만 대부분의 종류는 육상의 이끼류와 돌이끼류의 잎을 둘러싸는 물 막 속에서 산다.

심한 건조상태와 낮은 온도에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기후가 건조한 기간에 이끼류가 마르면 여기에 살던 완보동물들은 다리를 끌어 넣고 수분을 상실하여 수축, 가사상태(假死狀態)로 들어갔다가 수분이 있게 되면 수시간 이내에 늘어나 활동하게 된다. 7년 동안이나 가사상태로 있다가 소생한 예도 있다. 자웅동체이다.

유연관계는 확실하지 않으나 신경계와 체강낭(體腔囊)의 체절적 배열, 발생적 특징 등으로 보아 환형동물과 절지동물의 중간적 특징을 가지며, 각피의 성질로 보아 진드기류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장명충(Macrobiotus intermedius), 가시곰벌레(Echiniscus spiniger) 등이 있다.

【자료 4】

동물계의 터미네이터
타르디 그레이드

우리는 흔히 바퀴벌레를 가리켜 핵 전쟁 후에도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라고 한다. 그만큼 바퀴벌레의 생존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계에서-어쩌면 모든 생물계 중에서 -타르디 그레이드 (tardigrade)같이 파괴불능에 가까운 신체구조를 가진 생명체는 없을 것이다. 이산화탄소, 황화 수소(hydrogen sulfide) 같이 동물에게 독이 되는 화학품은 물론 X-레이 자외선 같은 방사능 테스트에도 끄덕없이 견디며, 물이 없는 곳, 온도가 절대치 0도 (-460 F)인 곳에서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생물학자들은 이 타르디 그레이드를 우주 어느 곳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생명체로 보고 있다. 곤충계에 속하는 이 생명체는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그 형태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작다. 크기는 이 문장을 마치는 마침표 크기이다. 현미경으로 보면 곰모양의 얼굴과 곰 발톱의 손을 관찰 할 수 있다. 그래서 별명이 이끼(moss)의 곰이다.

박테리아 중 타르디그레이드 수준의 내구력을 갖춘 것이 하나 있긴 하다. 학명은 데이조 코코스 레이디오 두란스(Deinococcus radiodurans)이다. 이름 그대로 방사능(radation)에도 견딜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두생명체 모두 방사능으로 흩어진 세포들을 다시 짜맞추는 DNA기능을 갖추고 있다. 마치 터미네이터같이.

다행히도 타르디 그레이드는 인간이나 다른 동식물에게 해충은 아니다. 다른 곤충들의 먹이가 될 뿐이다. 타르디 그레이드의 DNA 분석작업은 현재 생물학계의 큰 프로젝트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