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9일 화요일

코스모스 Cosmos (칼 세이건)를 다시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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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컴퓨터 책상에 펼쳐두고서 조금씩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몇 번을 읽고 있는 건지...

코스모스 Cosmos는 국내에 처음 출간된 1981년 이후로 그 동안 네 개의 출판사에서 출간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제일 처음 출판한 곳이 문화서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일월서각 출판사에서 한 달 정도 빠르게 출판했나 봅니다.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한 달 후, 문화서적에서 출판을 다시 했습니다. 다중계약한 건가? 일월서각에서 출판된 코스모스는 한 번도 본 기억이 없는데 전국의 시립도서관에 목록이 있는 것으로 봐서 출판이 되긴 했어나 봅니다.

[출간된 순서]
일월서각:1981년 3월경? ->
문화서적:1981년 4월 15일(제가 보유중인 판본) ->
(주우 -> 학원사) ->
사이언스북스

※ '주우 主友'는 학원사 내의 독립된 하나의 편집부였습니다. '주우'는 후에 '주부생활' 편집부로 개칭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건 주우에서 초판을 출판하고, 후에 학원사 본 편집부에서 재판되었습니다(코스모스를 찍어낸 출판사는 총 네 곳이지만, 판본으로 따지자면 다섯 개 판본이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 후 판권 계약기간 만료되어서 절판됐습니다. 절판 후에 코스모스를 사랑하는 애서가들의 수 많은 재판 독촉이 있었지만, 코스모스는 국내에선 이미 판매될 만큼 판매된 것이라서 재출판했다가 잘못하면 종이값도 못 건질 것 같았는지 어쨌는지 아무튼 수 년간을 절판 상태로 있다가, 사이언스북스 출판사에서 2004년 12월 20일 하드커버(양장판 정가 39,000원 정말 너무 비싸다 -.-;)판으로 새로 번역하여 출판하게 됐습니다. 그 후 故 칼 세이건 박사님의 서거 10주년을 기념하여 2006년 12월 20일 특별 보급판(15,000원)이 출간됐습니다.

코스모스 | 조경철 감수, 서광운 옮김, 문화서적(주우, 학원사), 487쪽, 1981년 4월 10일, 3,700원
코스모스 : 우주의 신비 | 조학래 옮김, 일월서각, 460쪽, 1981년, 3,700원
코스모스 |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584쪽, 2004년 12월 20일, 39,000원
코스모스 |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719쪽, 2006년 12월 20일, 15,000원

학원사 판본인 구판은 인터넷의 헌책방을 잘 살펴보니 판매중인 곳이 있더군요. 가격 저렴하지만, 오래된 책이라 종이질이 참 거시기할 겁니다. 어디 있는지는 스스로 찾아보세요.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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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60개국에 방송되어 6억 명 이상의 시청자를 감동시킨 TV 교양 프로그램을 책으로 옮긴 칼 세이건의 대표작. 지난 1981년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것을 사이언스북스에서 번역과 편집을 새로 해 다시 펴낸 것이다.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우주의 탄생, 은하계의 진화, 태양의 삶과 죽음, 우주를 떠돌던 먼지가 의식 있는 생명이 되는 과정, 외계 생명의 존재 문제 등을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다루고 있다.

그는 에라토스테네스, 데모크리토스, 히파티아,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 다윈과 같은 과학의 탐험가들이 개척해 놓은 길을 따라가며 과거, 현재, 미래의 과학이 이루었고,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이루어 나갈 성과들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그리고 과학의 발전을 심오한 철학적 사색과 엮어 장대한 문명사적 맥락 속에서 코스모스를 탐구한 인간 정신의 발달 과정으로 재조명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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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온 지 30여 년이 흘렀지만 13부작 다큐멘터리와 함께 현대 천문학과 과학 분야의 기념비적 저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우리 인간이 장대한 코스모스의 일부이며, 인간과 우주는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인류 진화의 역사에 있었던 대사건들뿐 아니라 사소하고 하찮은 일들까지도 따지고 보면 하나같이 우리를 둘러싼 우주의 기원에 그 뿌리가 닿아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본질과 만나게 될 것이다.

[지은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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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Carl Sagan) - 193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 유전학 조교수, 하버드 대학교 천문학 조교수, 코넬 대학교의 행성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던컨 천문학 및 우주과학 교수,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특별 초빙 연구원, 행성협회의 공동 설립자 겸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NASA의 자문 위원의 보이저, 바이킹 등의 무인 우주 탐사 계획에 참여했고 과학의 대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지성으로 주목받았다. 행성 탐사의 난제 해결과 핵전쟁의 영향에 대한 연구로 NASA 훈장, NASA 아폴로 공로상, 소련 우주항공연맹의 콘스탄틴 치올코프스키 훈장, 미국 천문학회의 마수르스키 상, 미국 국립과학원의 최고상인 공공복지 훈장 등을 받았다. 1996년 12월 20일에 골수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표 저서]
「에덴의 용들The Dragons of Eden」(1978):퓰리쳐상 수상
「콘택트Contact」(1985):영화화
「우주의 지적 생명Intelligent Life in the Universe」(1966)
「화성과 인간의 마음Mars and the Mind of Man」(1973)
「브로카의 뇌Broca's Brain」(1974)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1994)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The Demon haunted World」(1995)
「에필로그 Billions & Billions」(1997) 등을 썼다.

[너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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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느낌의 문제겠지만, 제가 보유중인 서광운씨 역의 구판은 번역문체가 부드럽고, 사이언스북스에서 재간한 새 번역 판본은 왠지 딱딱한 느낌이 들더군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영문 이북을 기준으로 해서 구판본과 신판본을 비교 분석해본 결과 서광운씨 역은 의역을 많이 한 듯하고, 홍승수씨 역은 직역 위주더군요. 이런 글을 왜 적느냐면요. 외국서적 번역본의 경우 번역하시는 분의 성향에 따라서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전혀 달라지더군요. 제가 판단하기에는 아무리 교양과학서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딱딱한 논리를 다루는 과학 분야의 책은 직역위주로 번역된 것 보다는 의역을 섞어서 부드럽게 처리할 부분은 부드럽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책이란 건 개인이 어떤 마음으로 읽어내려가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겠지만요.

모두들 아시겠지만, Cosmos는 TV다큐멘터리 13부작이 먼저 만들어졌던 겁니다. 국내 파일 공유사이트를 뒤져보시면 다큐멘터리 영상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굳이 링크는 필요도 없지 싶어서 링크 생략합니다. 아무래도 영상과 함께 책을 읽어나가시면 더욱 체계화된 정보를 구축할 수 있으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최신판 사진입니다.
(알라딘 리뷰어의 개인소장 이미지 끌어와봤습니다. 제 폰카 화질이 거시기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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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안녕하세요 저도 오래전에 이 책을 읽었습니다.

    지금도 초판 번역본을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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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태호 - 2008/10/10 23:44
    정태호님 초판본을 갖고 계시다니, 저랑 거의 같은 연배시겠군요. 40대신가요??

    우주에 관심이 많으신가보네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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